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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마법의 역사 그 첫 번째

by 만물을 깨닫는 힘 2020. 11. 19.
아래 내용은 픽션이며, 작성자의 상상일 뿐 실제 과학적인 근거는 없음을 밝혀둡니다.

 

이전 글에서는 마법이란 무엇인지, 마법의 원리와 그 분류를 다루었다.

 

마법은 사람들의 인식처럼 마냥 신비롭고 주술적인 존재가 아니라, 세상의 법칙과 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실증적인 분야임을 확인하고, 또한 정신 에너지 - 사이오닉 에너지라고 부르는 에너지의 파동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마법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기원 - 신의 축복을 받은 자

과거, 마법은 물론이고 마나의 존재조차 잘 알지 못하던 시절. 이 시절에도 우리가 현재 마법이라고 칭하는 것들을 선천적으로, 혹은 극히 드물지만 후천적으로 해내는 이들이 있었고, 이들이 바로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 "사이킥"이다.

마법의 존재를 모르던 시절, 마치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사이킥들은 자연스럽게 계급 구조 상의 최상위에 위치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이를 "신의 축복을 받은 자"라는 이름으로 부르곤 했다.

 

사이킥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살펴보고, 지금 여기서는 인류 최초로 마나를 발견한 위대한 선지자, 그레고리우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는 아주 독특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는데, 그것은 바로 "마나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 지금도 극히 드문 확률로 나타나는 "마력안"을 지니고 태어난 그는, 정작 그 능력 외에는 기본적인 염력조차 사용하지 못해 당시 사람들에게 "신의 축복을 받은 자"라는 칭호를 받지는 못했다. 대신 마나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즉 강력한 마나의 유동이나 기상의 흐름 등을 눈으로 읽을 수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에 예언가로서 활동을 했다.

 

강력한 힘을 지닌 사이킥들이 능력을 발현하는 모습을 자주 지켜봤던 그는 이러한 마나의 유동에 대한 하나의 해석을 주장하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는 친숙한 이 주장은 "이 세상은 '마나'라는 입자로 가득차 있고, 정신력을 통해 이것을 다룰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척 빈틈이 많은 주장이지만, 이는 특정 사람들만이 다룰 수 있는 힘을 일반인들도 다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고, 곧이어 "마법사"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

 

태동 - 마나의 발견

마나가 발견된 이후에는 사이킥과 같이 내재된 정신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자연에 존재하는 안정된 마나를 인위적으로 다루는, 문자 그대로의 마법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마나를 다루는 것은 사이킥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 뿐이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강력한 지위를 누렸고, 마나를 제대로 자룰줄 아는 사람들은 강력한 힘을 얻게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힘으로부터 얻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마나를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전수하는 것 역시 상위 계급에 속한 몇몇 사람들에게만 허락되었다.

 

이 시기에 대표적으로 발달했던 마법이 우리가 가장 친숙하게 알고 있는 원소 마법이다. 특히 불과 관련된 마법이 많은데, 이는 전쟁에서 자연의 다른 속성들보다 불이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마법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근처에 마법사가 있어야 했고, 그러한 환경인 만큼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마법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마법을 물질에 새기는 마법진에 대한 기술은 학문적인 지식보다는 인쇄 기술이나 금속 공학과 같은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강철과 같은 고강도의 물질에 마법진을 새기지는 못하고, 고위 계급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에 온도를 유지하는 정온기나 인위적으로 바람을 만드는 선풍기를 설치하는 정도에 그쳤다.

 

우리가 흔히 아는 원소 마법과는 다른 형태로 마나를 활용하는 기술도 함께 발전했는데, 그 중 하나는 마나를 통해 물질의 성질을 바꾸고, 때로는 마나를 고밀도로 응축해 파괴력을 강화하는 기술이었다. 지금은 마나물리학으로 발전하게 된 이 분야는, 역시 전쟁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무기인 검이나 창을 예리하게 벼려내는 데에 사용되었다.

 

범람 - 르네상스

마법의 범람기, 르네상스 시대에서 가장 큰 사건은 "마력전지"의 발명, 그리고 "사이오닉-마나 등가 법칙"이다. 우선 마력전지의 발명이 왜 혁명적인 일이었나를 알아보기 위해, 마법의 발동 조건 세 가지를 확인해보자.

 

마법을 발동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먼저 마나를 특별한 형태로 배열하고, 두 번째로 이 마나 배열을 "활성화"하는 일종의 트리거를 발동시키고, 마지막으로 이 마나 배열이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정신 에너지와 마나를 공급해야 한다. 마법의 태동기를 거치면서 첫 번째 - 즉 마나를 특별한 형태로 배열하는 방법은 마법진을 활용하면 마법사가 옆에 있지 않아도 가능했다. 두 번째 역시 주 마법진을 보조하는 보조 마법진으로 트리거를 구성해 놓으면 쉽게 마법을 발동할 수 있었다. 문제는 세 번째인데, 우선 마나를 공급할 수 있는 주체가 마법사밖에 없었고, 더불어서 "정신 에너지"는 오직 사람만이 발현할 수 있다고 알려져 마법사가 반드시 필요했다.

 

마력전지는 말 그대로 마나를 품고 있는 물질로, 간단한 방법만으로 마법진에 마나를 공급하거나, 혹은 직접 마법을 시전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초창기의 마력전지는 자연적으로 많은 마나를 품고 있는 마력석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혹은 마나를 잘 머금는 수정과 같은 소재에 장기간 일정량의 마나를 노출시켜 마력석으로 만드는 방식을 활용했지만, 이 방법은 마력석마다 저장량이나 출력이 다르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많이 사용되지 못했다. 이후 마나의 저장량과 출력을 일정하게 마력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후로 널리 공급되었다.

 

마력전지는 마나의 공급에 관한 문제를 해결했다. 두 번째로 사이오닉-마나 등가 법칙은, 말 그대로 정신 에너지와 마나가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즉, 사이오닉 에너지를 마나로 환원하거나, 반대로 마나 역시 사이오닉 에너지로 환원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 마법의 발동을 위해서는 정신 에너지와 마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한다고 했는데, 사이오닉 에너지가 마나의 다른 형태라면 이를 마나로 치환할 수 있다. 여기서 마나를 사이오닉 에너지로 변환하는 위대한 마법과 마법진이 개발되면서, 진짜 혁명이 시작되었다.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더 이상 마법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첫 번째로 일반인도 마법을 얼마든지 활용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자본가 계급의 등장과 함께 이러한 마법을 활용하는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마나를 활용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건축물이나 제품들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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