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픽션이며, 작성자의 상상일 뿐 실제 과학적인 근거는 없음을 밝혀둡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법의 분류, 그중에도 창조 마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창조 마법
창조 마법은 말 그대로 마나를 통해서 물질을 창조하는 마법이다. 번영의 시대를 지나면서 세상에 마나가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 그 자체가 마나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성질을 마법으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창조 마법이다.
창조 마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나들의 형태를 연결하고 고정시키는 "결합제"라는 마나 미자이다. 창조 마법은 기본적으로 마나들을 특수한 형태로 배치하고, 그 사이를 "결합제"라고 불리는 형태의 마나 미자로 연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실제로는 그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마나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자주 사용되지 않지만, 어떤 물질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가적인 시설이나 우주 개발, 과학 연구 등 막대한 자본과 에너지가 투자될 수 있는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몇 가지 응용 사례를 알아보자. 초고온이나 극저온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재료는 만들기가 쉽지 않다. 쉽지 않을뿐더러, 들어가는 재료를 구하는 것도 어렵기에 비용이 천문학적인 단위로 필요한데, 창조 마법은 이러한 지정학적인 특성과는 무관하게 질량에 비례한 마나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응용 사례로는 우주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적인 물질들을 생성하는 것인데, 이는 창조 마법의 특성을 파악하면 더 이해하기가 쉽다. 이는 조금 뒤에 다루기로 하고, 어찌 되었든 우주선의 생명 유지 시스템에서는 물, 산소와 같은 가벼운 물질들을 창조 마법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생명 유지 시스템은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비책을 포함해서 구성된다. 마나를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전기 분해를 활용한 방식의 산소 공급기도 있고, 온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제어하기 위해 특수 가공된 단열재와 정온 마법을 사용한다.
창조 마법의 가장 큰 성질이라고 하면, 필요한 마나가 창조하는 물질의 질량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산술적으로 생각했을 때 100의 질량을 가진 물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마나량은 1의 질량을 가진 물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마나량의 10000배에 달한다. 이는 질량이 늘어나면 마나의 결합과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마나 미자의 양도 따라서 증가하기 때문이다.
마나미자
마나 미자에 대한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마나 미자는 마나와 마나 사이에서 작용해 마나의 배열 형태를 고정시키는 "결합제"이다. 결합제는 가장 가볍고 가장 작은 마나 미자이며, 유지하려는 형태의 크기가 커질수록 필요한 결합제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렇지만 결합제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공정이 무척 단순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아니다.
또 다른 중요한 마나미자는 "형태제"이다. 이름이 암시하는 것처럼 형태제는 마나의 형태를 부여하는 입자인데, 결합제와는 달리 형성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고, 필요한 마나의 양 또한 많다. 역시 형태를 고정하려는 양이 커지면 커질수록 필요한 형태제의 숫자도 같이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마나 미자는 "질량 작용제". 질량 작용제는 앞선 두 가지의 마나 미자와는 다르게, 마나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결합된 다음 물질세계와의 "연결"을 매개하는 마나 미자이다. 만들어진 물질은 질량 작용제를 매개해서 비로소 "질량"을 가지게 된다.
이 외에 다양한 마나 미자가 있지만 주로 사용되는 마나 미자는 위의 세 가지이다.
마나를 사용해서 마나보다 작은 마나 미자를 만드는 등의 행위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나를 사용한 마법을 생각하면 사용한 마나보다 더 큰 형상을 구현하거나 새로운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마나를 사용해서 마나보다 더 작은 입자들을 만들고 제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글의 범위를 초과하는 내용이라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겠지만, 여기서는 특별한 "공정"이라는 것이 사용된다. 응집된 마나에 이러한 특별한 처리를 가하면 마나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와 결합제, 형태제와 같은 마나 미자를 형성한다. 이는 또다른 점을 시사하는데, 바로 마나와 마나 미자를 같은 속성의 다른 표현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공정은 일반적인 마법과는 달리 꽤나 복잡하며 (가장 단순한 결합제 공정도 일반적인 마법과 비교하면 굉장히 복잡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결론
창조 마법은 현대에 개척된, 어찌 보면 종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월적인 혁명이었다. 물질을 사용하고 소모하는 존재에서, 물질을 스스로 빚어낼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난 것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앞으로 창조 마법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보다 더 효율적인 공정을 발명해낸다면 이전보다 더 빠르고 더 경제적으로 물질 생성이 가능하다. 만약 어떠한 임계점을 우리가 넘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신의 반열의 오를 것이다.
과연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신이 될 수 있을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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