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읽어봤을 소설이 있다.
필자도 중학생 때 추천도서에 있어 별 기대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읽어보았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소설의 제목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이다.
이 소설은 일본의 몇몇 언론인이 선정한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하나로도 손꼽히는 작품으로 독자들은 등장인물 중 누가 범인이고, 누가 살해당할지 침을 삼키며 보게 될 정도로 그의 필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걸작이다.
알아보니 꽤 옛날에 출간된 작품으로서, 오늘날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며 무려 1억 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판매 부수만큼은 추리 소설 중 가히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도만 보면은 역사상 최고의 추리 소설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만하다고도 생각되는 점이, 이 소설은 범인을 포함해 어느 정도 알고 소설을 읽는다고 해도, 읽는 내내 서늘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긴장감이 높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라는 의문이 저절로 들 정도로 서스팬스 적인 요소가 많다. 혹시나 이 소설의 리뷰들을 찾아보다가 스포일러를 당했다고 해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얼릭 노먼 오언'이라는 갑부가 얼마 전 구매한 섬인 '인디언 섬'에 8명의 남녀가 각각 다른 사연을 가지고 초대를 받는다.
하지만 초대받은 사람들이 도착한 섬에는 초대한 장본인도, 그 부인도 없었고, 그들에게 고용된 하인 두 명 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인들은 주인이 사정이 있어 늦어지니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으라고 지시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곧 이상한 사실이 밝혀지는데, 초대받은 사람들과 하인 두 명까지 합쳐서 누구도 주인을 알거나 직접 만나본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뒤, 모두가 모인 응접실에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목소리는 열 사람이 각각 저질렀던, 아직 심판받지 않은 범죄들을 하나씩 열거한다.
기상악화 때문에 아무도 섬을 떠나지 못하였고, 사람들은 동요 하는 중에 응접실에 놓여 있던 열 개의 인디온 소년 인형들이 사람들의 죽음에 맞춰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읽는 내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어떻게 된 건지에 대해 궁금증이 쌓이고 쌓이다가 마지막 몇 페이지에 범인과 그가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나오는 장면을 읽을 때면 이 작가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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